산당화 명자나무 아기씨 나무 혹은 애기씨 나무라고 부른다.
봄이 끝나갈 무렵이면 화려했던 봄꽃들의 잔치가 아쉽게 마련인데, 이때 은은하고 청순한 느낌을 듬뿍 줄 수 있는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다. 바로 명자나무다. 요란스럽게 화려하지도 않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속이 깊은 아낙의 마음 마냥 은은하면서도 고결한 느낌을 주어 아가씨나무라고도 한다. 원래 원산지는 중국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며, 중국과 우리나라 경남북, 황해도의 해발 200~500m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꽃은 4월부터 5월까지 비교적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피는데 흰색, 분홍색, 빨간색의 꽃이 조화를 이루면서 핀다. 꽃이 지고 나서 8월쯤엔 누렇게 모과 모양의 과실이 익는데, 지름이 10cm 정도나 된다. 향기가 모과처럼 아주 좋아 과실주를 담그면 그 맛이 일품이다. 과실에는 malic acid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한방에서는 가래를 삭여 주는 약재로 쓰이고 있다. 같은 장미과에 속하는 풀명자는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도입해서 전국에 식재되고 있는데, 명자나무와 다른 점은 꽃이 주홍색 한 가지뿐이고 과실의 크기가 지름 2~3cm로 명자나무보다 작다.
명자나무나 풀명자 모두 번식이 비교적 쉽다. 가을에 익은 과실에서 새까만 종자를 얻어 겨울 동안 습한 모래와 혼합하여 노천매장해 두었다가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된다. 똑같은 품종을 증식시키려면 분주나 삽목 또는 접목을 해야만 하는데, 활착도 비교적 잘된다. 대기 오염에 대한 저항성도 강하고 특별히 건조한 곳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나 잘 자랄 수 있어서 삭막한 도심 속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적합한 나무다. 또한 맹아력이 강하고 수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있어서 생울타리나 분재를 만드는데 적합한 수종이다.
출처명자나무 (우리 생활 속의 나무, 2008. 3. 25., 정헌관)
분포
한반도(경상도, 황해도 이남)
특징
이른봄에 진분홍색으로 피는 꽃은 화려하지는 않으나 은은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어 `아가씨나무`라고도 한다. 생장이 빠르다.
잎
잎은 어긋나기하며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예두(銳頭) 예저(銳底)이며 (풀명자나무는 둔한톱니가 있고 잎끝이 둔두 또는 예두이다)길이 4-8cm, 폭 1.5-5cm 로서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나 있고 엽병이 짧으며 탁엽은 달걀모양 또는 피침형으로서 일찍 떨어진다.
꽃
꽃은 단성꽃으로 지름 2.5-3.5cm이며 짧은 가지에 1개 또는 여러개가 달리며 수꽃의 씨방은 여위고 자성화의 씨방은 살이 찌며 크게 자라고 꽃자루가 짭다. 꽃은 4월에서 5월까지 계속 피고, 꽃받침은 짧으며 종형 또는 통형이고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원두이고 꽃잎은 5개로서 원형, 거꿀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밑부분이 뾰족하고 백색,분홍색, 빨강색의 3가지 색이 조화를 이룬다. 수술은 30-50개이고 수술대는 털이 없으며 암술대는 5개이고 밑부분에 잔털이 있다.
열매
열매는 타원형으로 모과를 닮았으며 크기 10cm 정도로서 가을에 누렇게 익으면 속은 딱딱하나 신맛이 나는 향기가 있다.
줄기
가지는 비스듬히 서며(풀명자는 줄기가 지면 가까이 눕는다) 나무껍질은 암자색이며 일년생가지에 가시가 있다. 일년생가지에는 큰 탁엽이 있으나 일찍 떨어진다.
생육환경
해가 잘 드는 양지 바른 곳을 좋아하며 건조한 곳에서는 생장이 좋지 않다. 토질은 배수가 잘 되면서도 보수력이 있는 사질 양토가 좋다. 지하수가 높은 곳은 겨울에 뿌리가 얼기 쉽다. 관수에 주의하여 흙이 마르지 않도록 할 것과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반그늘에서 관리한다. 황해도 이남이면 정원수로 심을 만큼 내한성이 강하다.
번식방법
번식은 씨와 꺾꽂이, 포기 나누기, 휘묻이 등이 있으며 특수한 품종은 접붙이기도 하나 일반적으로는 꺾꽂이로 번식시킨다.
재배특성
전정이 용이하다.
이용방안
• 정원수로 단식해도 좋고 다른 종류의 봄 화목과 혼식도 한다. 생울타리로 심어 잘 전정하면 훌륭하다.
• 절화로도 쓰이며 개량종은 주로 분화초로 가꾸어 꽃이 귀한 이른 봄의 실내 장식에 많이 쓰인다.
• 열매는 결실해도 낙과되는 것이 많으나 익으면 신맛이 있어 식초를 만들기도 한다.
• 명자꽃, 풀명자의 과실은 모과(木果), 根(근)은 모과근(木果根), 枝葉(지엽)은 모과지(木果枝), 종자는 모과핵(木果核)이라 하며 약용한다.
(1) 모과(木果)
① 9-10월에 과실이 익은 것을 따서 끓는 물에 5-10분간 삶아서 햇볕에 말린다.
② 성분: Saponin, 사과산, 주석산, 구연산, 비타민 C, flavonoid, tannin이 함유되었고 종자에는 cyan化水素酸(화수소산)이 들어 있다.
③ 약효: 平肝(평간), 和胃(화위), 祛濕(거습), 舒筋(서근)의 효능이 있다. 구토, 下痢(하리), 근육경련, 류머티성 마비, 脚氣(각기), 水腫(수종), 이질을 치료한다.
④ 용법/용량: 4.5-9g을 달여 복용한다. 또는 丸劑(환제), 散劑(산제)로 복용한다. <외용> 煎液(전액)으로 熏洗(훈세)한다.
(2) 모과근(木果根)-脚氣(각기)를 치료한다. 뿌리, 잎을 삶은 물로 정강이를 따뜻하게 적셔 주면 앉을 수 있게 된다. 風濕痲木(풍습마목)에는 술에 담가 복용한다.
(3) 모과지(木果枝)-濕痺邪氣(습비사기-관절통, 각기의 邪氣(사기)), 곽란 大吐下(대토하-胃腹(위복) katarrh에 의한 심한 구토, 下痢(하리)), 轉筋(전근)을 치료한다.
(4) 모과핵(木果核)-곽란 煩燥氣急(번조기급)에 1回(회) 7粒(립)씩 白湯(백탕)으로 같이 씹어 복용한다.
출처 산당화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