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나무 키우기
어린시절 시골집에 있었던 치자나무 . 나무는 기억나지 않지만 치자열매가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 추억의 나무이다.
광택나는 두꺼운 잎이 특징이며 한나무에 꽃대가 많이 맺히는 치자 나무 하얀꽃이 겹꽃으로 예쁘게 핀다.
꽃향기가 진하고 고혹적이다.
치자꽃
꽃은 남부 지방 기준으로는 주로 6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핀다. 수국과 비슷한 시기에 피는지라 깊어지는 여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이다. 홑꽃인 것과 겹꽃인 것이 있는데 겹꽃인 것은 '꽃치자'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마치 장미를 닮은 듯한 순백의 꽃이 아름답고 꽃향기가 좋아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어 여기저기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응애 등의 병충해가 잦은 관계로 재배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로 치자에 꽃이 피면 아주 높은 가능성으로 안에 까만 벌레들이 바글바글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짙고 달콤한 향기를 낸다. 홑꽃과 겹꽃 모두 향기가 강한 편이어서 가로수로 있는 치자나무에 꽃이 피었다면 그 냄새를 제법 쉽게 맡을 수 있다.
치자나무 꽃말은 한없는 즐거움이다.
치차꽃 향기 향수
치자의 꽃향기는 매우 유명한데, 아마 여성들이라면 '가드니아'라는 이름의 향수를 한번쯤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여러 회사에서 치자 꽃향기를 바탕으로 한 향수를 내놓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샤넬의 '가드니아'를 들 수 있다.
전설적인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가 노래할 때 이 치자꽃을 즐겨 꽂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최현석 셰프의 말에 따르면황금보다 비싼 향신료인 사프란과 향이 비슷하고 내는 색도 비슷한 편이라 대용으로 쓸수 있다고 한다.
천연색소 치자
천연 색소인 치자황색소, 치자적색소, 치자청색소를 얻을 수 있으며, 그중 치자황색소는 우리가 자주 접할수 있다. 피클, 단무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카레 등의 노란 색이 바로 치자에서 뽑아낸 것. 문제는 이 치자색소는 착색력이 강해서 한 번 어디 묻으면 정말 잘 안 빠진다. 카레물이 주방기구나 그릇, 주방 어딘가, 옷에 묻으면 더럽게 안 빠지는 이유.
일반적으로 치자를 뜨거운 물에 우리면 노란 빛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이용해온 색소 중 하나이며, 특히 튀김, 전의 반죽 등에 치자물을 넣으면 먹음직스러운 황금빛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천연 색소라고는 하지만 치자 자체는 식용이 아니므로 일정량 이상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치자열매 효능
치자 열매는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 한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출혈증과 황달, 오줌양이 적으면서 잘 나오지 않는 증세에 쓴다. 옛날에는 멍이 든 곳에 밀가루에 치자를 우린 물을 넣어 반죽하여 붙이는 민간요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치자키우기
생육 적정 온도
16~30℃로 따뜻한 곳을 좋아하다 추위에 강한 편이 아니라서 12도 이상이 곳이 좋다.
직사광이 아닌 볕이 드는 반그늘에 둔다.
치자나무 물주기
물은 매화나무처럼 겉흙이 마르지 않을 만큼 주는 것이 좋다.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준다.
치자나무 삽목하기
장마철에 새로 나온 실한 가지를 10cm 정도 잘라서 아래쪽 잎을 2~3장 따낸 다음 삽목하면 약 2개월 후 발근된다.
종자 파종으로도 발아가 잘 되는데, 직사광선이 너무 강한 곳에서는 발육이 안 좋아 반 그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분재로 키울 때는 초봄이나 여름에 굵은 가지를 잘라서 나무 모양을 다듬어 주기만 하면 또 다른 작은 가지가 많이 나와서 저절로 예쁜 모양의 분재가 된다.
여름에 꽃을 피우는 치자나무 한번 키우면 그 향이 너무 좋아 계속 찾게된다. 9월에 수확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