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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섬진강 벚꽃 축제 십리벚꽃길 추천

by 아이루스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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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벚꽃 축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3월말, 4월초에 문척면 섬진강변 에서 축제가 열린다.

섬진강을 따라 하동까지 펼쳐진 100리 벚꽃길은 자전거와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축제장에서 동해마을로 가는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 다운 꽃길이다.

섬진강 벚꽃길

남한 5대강 중 오염되지 않은 최후의 청류로 꼽히는 섬진강변에는
구례를 대표하는 3km가량의 벚나무 가로수 길이 국도 17호선과 19호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1992년부터 조성된 이 벚꽃길은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봄의 향기를 느끼면서 멋진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다.교통량이 많지 않아 산책하기에도 좋으며 마라톤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섬진강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아울러 섬진강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은어를 비롯하여 참게 등 30여 종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다.섬진강 주변의 식당에서는 은어회와 은어구이를 맛볼 수 있으며 참게의 시원한 맛을 곁들인 민물 매운탕은 섬진강을 찾는 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만개한 벚꽃나무 밑을 지난다. 40∼50년 된 벚나무들이 길가에 빽빽이 서 있다. 새하얀 꽃송이들이 겹겹이 포개지고 얽혀 두덩을 이룬다. 옆집 창가에도, 골목길 담 언저리에도, 산비탈에도, 화개천 계곡에도 벚꽃은 고개를 내민다. 슬쩍 하얀 소복자락 스치는 소리에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다. 눈에 들어오는 것 모두가 분홍빛 꽃물이 든 것 같다. 봄의 살비듬 콧잔등에 내려앉아 속살로 다시 스며든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바람에 날리는 꽃 이파리를 보며 어찌 인생을, 사랑을, 노래하지 않고 견디겠는가.”라고 했다. 소설가 박완서 는 벚꽃이 피는 모습을 “봄의 정령이 돌파구를 만나 아우성을 치며 분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요란한 벚꽃 내음에 멀미가 난다
매년 봄이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가는 국도는 어질어질하다. 전국에서도 알아준다는 벚꽃 군락지. 가지와 가지가 맞닿은 벚나무 터널은 멀리서도 단박에 눈에 띈다. 초입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간판이 서 있다. 그 아래에 들어서면 분홍빛 빛깔에 눈을 베일 것 같아 걷는 것조차도 힘들다. 큰아기 속살같이 희뿌연 벚꽃이 피어나 있다. 고개를 위로 쭉 뻗어 걷다 보면 똑바로 걷지 못한다. 자꾸만 갈지자걸음을 한다.

천(川) 이쪽과 저쪽, 산자락 강 언덕, 지천에 벚꽃이다. 환장하게 흐드러지게 피었다. 화개 십리벚꽃길은 흔히 ‘혼례길’이라고 부른다. 벚꽃이 화사하게 피는 봄날, 남녀가 꽃비를 맞으며 이 길을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이 꽃길은 낭만적이고 인상적이어서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다. 이 환장한 봄날의 벚꽃, 바람이라도 불어 보라지. 바람에 날리는 분홍꽃 이파리를 보며 어찌 환장하지 않겠는가. 어찌 저 꽃을 보고 견딘단 말인가. 분홍빛 벚꽃이 마음까지도 분홍색으로 물들인다.


1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은 대략 보름간 화려함을 다하고 사그라진다. <정지윤기자>

2 화개천을 따라 꽈리를 뜬 뱀처럼 이어진 길은 이맘때쯤 상춘객으로 몸살을 앓는다. <하동군청 제공>

하얀 꽃잎은 꽃비가된다
바람에 날리는 분홍 꽃 이파리들. 봄바람이 꽃가지를 흔들고 흙바람이 일어 가슴의 큰 슬픔도 꽃잎처럼 바람에 묻힌다. 저리고 앞섶을 풀어 제친 처녀의 화들짝 놀란 가슴처럼. 하얗고 분홍빛의 봄비는 온몸으로 춤추는 봄바람의 뺨을 때린다. 소리 없는 바람의 일렁임에 따라 허공에서 춤추듯 길가로 고요히 내려앉는 꽃비들. 눈보라처럼 흩날리는 장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 어떤 화가가 그린 그림보다 아름답고 화려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처연하다. 마지막 생을 앞다퉈 지는 꽃잎들. 10일 동안 하얀 물감을 뿌린 벚꽃은 사방으로 색(色)을 흩뿌리며 사그라진다. 포장도로를 따라 선들선들 밟고 오는 봄바람 속에 잊혀진 봄 슬픔이 되살아난다. 바지게 가득 떨어진 꽃잎 위로 봄은 쉬엄쉬엄 다음 계절에 그 자리를 내어준다.

햇살 받아 고요하게 빛나는 물길
쌍계사를 기점으로 다시 거슬러 화개장터로 나오면 섬진강과 만난다. 뉘엿거리며 땅거미가 주위를 조용히 에워싸기 시작한다. 벚꽃도 점차 빛을 잃어간다. 미처 눈에 다 담기도 전에 지고 만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벚꽃은 잠깐 사이로 떨어져 짧은 봄날에 하얀 마침표를 찍는다. 그 흔들리는 듯한 땅거미 속에서 모든 것이 멀어져 간다. 바람은 휘청거리는 다리를 모아 허둥지둥 둥지로 숨어든다.

해질 무렵의 섬진강. 봄 언저리에 강은 자꾸만 밑으로만 흘러간다. 뭍에는 이미 어둠이 내려 깔렸는데도 수면에는 으스레하게 석양이 남아 있다. 바람에 따라 정처 없이 일렁이는 은빛 물결은 연신 숨 가쁜 토악질을 한다. 꺼져가는 생의 마지막을 잡으려는 안간힘처럼 느껴진다. 드문드문 드러나는 모래톱과 고요하게 느리게 흘러가는 강물 속에 점점의 섬처럼 사람들이 서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하동 십리벚꽃길 - 혼례길 꽃비를 맞다 (길숲섬, 장원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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