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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7월의 시

by 아이루스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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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이해인

아름다운 치자꽃이

하얗게 피어난

7월

이해인 수녀님의 시

7월의 시

한편 나눕니다.

 

7월은 나에게 치자 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때만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 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듯

쉽게 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 지 모른다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 꽃 한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에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이해인 수녀님의

7월시 때문에

순백의 치자꽃이

치자꽃 향기가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7월의 시처럼

꽃 한송이 선물하며

향기로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7월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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