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양귀비 꽃이 한창이다. 마약성분이 있는 양귀비와 관상용 양귀비 꽃이 있는데 사실 구별하기가 어렵다. 일반인으로서는
양귀비는 어떤 꽃이길래 단속용 양귀비일까 알아보자 일반인은 사실 잘 구별하기 어렵다
양귀비 효능으로는 중추신경계통에 작용하며 진통·진정작용이 뛰어나고 해소에 특효를 나타내며, 이질·설사에 지사효과가 현저하다. 따라서 복통·기관지염·만성장염·불면 등의 질환에 복용하면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
양귀비 성분으로는 체내에서 강한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모르핀·파파베린·코데인·날코틴 등과 같은 알칼로이드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며, 납·수지·탄닌·단백질 색소 등도 들어 있다.
양귀비 양귀비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
조선시대의 이두 향명은 ‘양고미(陽古米·羊古米)’였는데 『물명고 物名考』에서는 ‘양귀비imagefont’이라 하였으며 『임원경제지』에서는 ‘양귀비씨’로 기재하였다. 이명으로는 앵속(罌粟)·어미(御米)·상곡(象谷)·미낭(米囊)·낭자(囊子) 등이 있다. 학명은 Papaver somniferum L.이다.
양귀비는 동유럽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는 약용 또는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줄기의 높이는 50∼150㎝이고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긴 난형으로서 밑부분이 원줄기를 반 정도 싸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결각상의 톱니가 있으며 전체는 회청색이다. 꽃은 5∼6월에 피며 백색 이외에 여러 가지 색이 있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난상 구형이고 길이 4∼6㎝, 지름 3.5∼4㎝로서 털이 없으며 익으면 윗부분의 구멍에서 씨앗이 나온다. 번식력이 빠르고 성장력도 왕성하다. 열매가 채 익지 않았을 때 대나무칼로 상처를 내어 흐르는 유액을 모아 아편을 만든다.
민간에서는 예전에 약효가 강한 과실과 전초를 분리해 두었다가 응급을 요하는 질환에 활용하였다. 근래에는 「마약법」으로 단속하는 습관성 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재배에 규제를 받고 있다.
양귀비 꽃말
주홍색양귀비 꽃말 약한 사랑, 덧없는 사랑
자주색양귀비 꽃말 허영, 사치, 환상
흰색양귀비 꽃말 잠, 망각
붉은색양귀비 꽃말 위로, 위안, 몽상
양귀비
미나리아재비목 양귀비과 양귀비속 식물로 학명은 Papaver somniferum L.
영어로는 Opium poppy,
중국어(보통어)에서는 罌粟(yīngsù, 앵속),
일본어에서는 ケシ(keshi, 芥子, 罌粟)라고 한다.
북한 문화어로는 '아편꽃'. 이 꽃의 표준어 명칭이 독특한데, 한자어인 앵속(罌粟)이 아니라 당현종의 후궁이었던 양귀비의 미모에 빗대어 양귀비라고 불린다. 실존인물 양귀비 때문에 한 나라가 파탄난 것처럼 한 사람의 인생, 혹은 나라를 파탄내는 마약의 원료라는 점에서 정말 적절한 작명이 아닐 수 없다.
양귀비의 일종으로 아편 성분이 없는 개양귀비의 별명은 우미인초다. 항우의 연인이었던 그 우미인의 이름이 붙었다. 같은 미인이지만 나라를 말아먹은 양귀비는 아편이 있는 양귀비에 이름을 남겼고, 그저 사랑만 하다 죽은 우미인은 아편이 없는 양귀비에 이름을 남겼으니 확실히 적절하기는 하다. 양귀비와 구분하기 위해 양귀비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귀비는 Papaveraceae라는 과이며, Papaver속과 Meconopsis속으로 나뉜다.
2. 히말라야 양귀비
히말라야 은둔의 국가 부탄의 국화이자 히말라야 등지에서만 자생하는 히말라야 양귀비는 Meconopsis[1] 속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대관령에서도 기르기 힘들 정도로 내서성이 약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적게나마 판매처가 있기는 하다. 그리고 기르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재배 관련 정보.
한국은 기후 탓에 해당 양귀비를 기르기가 어렵다.
히말라야 양귀비는 49종에 달하며, 개양귀비처럼 무독성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는 푸른양귀비라고 불리는 betonicifolia라는 종은 그 신비로움과 아름다움 때문에 천상의 꽃으로 불렸다고 한다.
마약
양귀비를 추수하면서 즙을 추출하는 농부들. 이 즙을 고체로 만들어서 정제하면 우리가 아는 아편이 된다.
종류에 따라서 아편과[3] 이것을 가공한 헤로인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사진을 보면 꽃봉오리 같은 것이 많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양귀비 열매이며, 다 익어서 씨가 나오기 전에 표면에 상처를 내면 즙이 나오는데, 이 즙은 아편과 헤로인의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마약관리법으로 아편을 만들 수 있는 양귀비의 소지 및 재배를 금지한다.
그렇지만 꽃이 아름다워서 몰래 관상용으로 기르는 이들도 종종 있고, 시골에서도 몰래 종종 약재로 혹은 양귀비술 제조용으로 키운다. 강력한 진통작용 때문에 과거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었고, 시골에선 숨어서 기르는 경우가 많다. 옥상이나 화단에서 키우면 드론이나 경찰헬기에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집안에서 재배한다. 그래서 시골에선 서로 싸운 후 한 쪽이 양귀비 재배로 다른 쪽을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옛날에는 시골에서 쌈채소(!)로도 먹었다.
섬이나 꽤 외딴 시골에서는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렵고 단속도 쉽지 않아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단속을 해도 대부분이 소량재배거나 재배자들도 거의 다 고령이어서 걸려도 대부분 불입건처분을 받는다. 물론 그 경우에도 양귀비는 모두 압수된다. 재배 이유는 거의 다 관상용, 상비약이다. 당연히 상비약용으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술을 담가 먹는 등 식용으로 쓰인다. 하지만 당연히 이런 경우에도 불법이다. 거기에다 직접 심은 것이 아니더라도 자생하는 양귀비를 내버려둬도 처벌될 수 있다. 양귀비를 발견했다면 즉시 신고하도록 하자.
시골에서는 매년 양귀비 개화시기 전후로 관할 경찰서들이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곳곳에 양귀비 재배가 불법이라는 안내전단을 붙인다.
사실 약국이나 병원이 지척거리에 있는 요즘과는 반대로 옛날 시골에서는 접근성 문제 때문에 긴급했을 때 의원이나 약을 찾으려면 수십 리를 걸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에, 양귀비는 민간의 상비약으로서 유용한 수단이었다. 진통 및 해열이라는 현대 의약품의 가장 중요한 2가지 기능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낼 수 있고, 특별한 처방이나 처리가 필요하지도 않아서 특별한 의학 지식이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아무튼 마당 한쪽에 10여 그루 심어두었다가 자라면 따서 말려두었다가 급할 때는 잎사귀 몇 장을 물에 달여 먹이는 정도로 악효를 볼 수 있어, 한국뿐만 아니라 양귀비가 자라는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근대 무렵까지 민간상비약으로 애용되었다. 일제강점기부터 살아온 시골 어르신들, 그리고 경찰관 보기 어렵고 병원 가려면 하루 잡아야 하던 두메산골에서는 집 처마 아래에 말린 양귀비를 짚에 묶어 매달아두고 족제비 가죽을 말려 들보에 걸어놓은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이를 옹호할 수만은 없다. 모르핀 계열 마약이 다 그렇듯 중독 증상이 무시무시하다. 정제되지 않은 생 양귀비도 정말 위험한 물건이므로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이 대중화된 현대에 이르러서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될 물건이다.
잎은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법으로 금지되었다.
오해하기 쉬운데 양귀비 축제 같은 곳에 나오는 양귀비는 털양귀비, 두메양귀비, 개양귀비 같은 마약 성분이 없어서 합법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혹시나 관련 기사를 보고 오해하지는 말자. 퉁쳐서 '양귀비'라고 부르긴 해도 그 안에서 품종이 다양해서 마약성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국내에서도 마약성분이 없는 것은 키울 수 있고 꽃 축제에서 쓰는 품종도 그러하다. 꽃 축제는 대개 행정기관에서 기획하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도 자기 죽을 짓은 안 한다.
그러나 마약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양귀비 종류가 있다는 사실에 과거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 품종조차도 원예가들이 키우기 힘들었다. 이러한 사실이 국내에 퍼짐은 원예 취미가 널리 퍼져나가기 시작한 2000년대를 좀 넘긴 시점부터인데, 초기에 마약성분 없는 양귀비 품종을 들여온 원예취미 모임에서는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다.
그러나 최근에 관상용으로의 양귀비 재배가 합법인 영국 등 일부 해외국가로부터 양귀비의 관상용 품종[5]들이 종자로 도입되면서 애호가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어났다. 특히, 해외종묘사들이 복잡한 일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편양귀비의 관상용 품종들을 Papaver paeoniflorum이나 Papaver laciniatum 따위 오래된 이명이나 엉터리 학명들로 부르면서 팔기 때문에 더욱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국가간 법의 차이를 생각 못하고 단순히 색과 화형이 매우 화려하며, 표기된 학명이 다르고, 화훼종자로 구매한 것이니 당연히 합법이라고 오해한 이들이 이를 재배할 뿐만 아니라 때로 씨앗을 나누기까지 하여 양귀비를 퍼트리기까지 한다. 아래에 서술된 경상북도 안동시에서의 아편 양귀비 꽃길 조성사건 역시 이러한 혼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양귀비는 대체로 털이 나지 않지만 간혹 품종과 재배환경에 따라 줄기나 중앙 잎맥의 뒷쪽에 털이 나기도 하는데, 양귀비에는 털이 없다는 속설이 퍼져 애호가들이 양귀비를 꽃양귀비로 우기는 상황이 종종 일어난다. 양귀비의 근연종으로 때로는 양귀비의 한 아종으로 간주되기도 하는 세티게룸 양귀비(Papaver setigerum)는 아편 성분을 포함하는데도 열매가 길쭉하고 줄기와 잎, 꽃받침 등에 털이 나 애호가들이 개양귀비의 한 종류로 오인하여 재배 및 종자나눔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마약 성분이 없는 양귀비의 씨앗[6]은 빵을 만드는 데에 쓰이고 기름을 짜내서 쓰기도 하는데, 유화제 및 가구의 마감재로 쓰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귀비의 씨앗으로 만든 베이글을 자주 먹었다가 마약 검사에 걸렸다는 경험자가 있다. 미국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야구선수 R.A. 디키가 자서전 <어디서 공을 던지더라도>에서 밝히길, 친한 목사 집에서 그 사모님이 해 준 양귀비 씨를 듬뿍 뿌린 치킨 캐서롤을 너무 맛있어서 3그릇이나 먹고 클럽 하우스로 싸오기까지 했는데 얼마 후 헤로인 성분이 검출되어 설명하는 데 진땀 빼야 했다고 한다. 거듭 말하지만 중독성은 없다. 양귀비 씨를 넣은 빵은 서양에서 흔히 먹어왔던 것이다.
중국에서도 옛날에는 양귀비의 껍질이나 씨앗을 양념재료로 쓰였는데 당연히 법적으로 금지이지먼 몇 년에 한 번꼴로 양귀비 가루 사용으로 적발되는 식당들이 뉴스에 나오는걸 보면, 음지에서 밀거래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듯하다. 90년대에는 모 음식점에서 양귀비 씨를 국수에 넣어서 몇년간 인기식당이 되었다가 아편중독에 걸린 중국 공안이 행패를 부리는 과정에서 양귀비를 사용한 것이 적발되어 식당 업주와 주방장이 감방에 들른 일도 있었고, 밀가루에 양귀비 씨 가루를 섞은 반죽으로 국수를 만들어 팔던 국수집#에서 국수를 먹은 멀쩡한 사람이 보름 동안 억울하게 유치장에 갇혀 지낸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국수집 주인이 자백하기로는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또 찾아오게 만들려고 그랬다.'고 하니 중독성을 알면서도 그 짓을 했다는 황당 사건이었다.[7]
실제로 음식의 맛을 향상시키거나, 중독 증상으로 그 음식을 먹게 하는 효과가 있긴 한것으로 보이는데, 또다시 중국의 한 국수집에서 양귀비를 양념에 타 제공해 매출을 올리다 양귀비 중독 증상이 일어나 해당 국수집을 이용한 사람들에게 신고가 되어 적발된 사례가 2021년에 발생했다.
양귀비 씨는 검은색으로 잡곡밥 속에 들어가는 조만한 크기인데, 달콤하고 바삭해서 빵에 넣어 먹으면 씹는 맛을 배가해 준다. 인도 요리와 유태 요리에도 양귀비 씨가 쓰인다. Mythbusters에서 실험한 결과 마약 검사에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며칠만 양귀비 씨 베이글을 먹지 않으면 반응이 사라지므로 억울하게 마약 복용자로 몰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시민이 양귀비꽃을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이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가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마약용 양귀비와 관상용 양귀비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다.
해외중국에서는 아편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 않은 꽃이지만 양귀비의 씨앗은 식용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 지방에서 향신료로 쓰인다고. 같은 동아시아권인 일본에서도 양귀비의 씨앗은 케시노미(ケシの実)라 하여 적지 않은 곳에서 이용된다. 단팥빵이나 케이크 위에 분말로 뿌리거나 시치미의 배합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일부 화과자나 소바의 재료로써도 쓰인다. 여행 중 취식해도 별다른 처벌이나 제재는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하지만 위의 베이글의 경우처럼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여행 일정을 잘 생각하고 먹는 것이 좋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양귀비 씨를 페이스트리인 슈트루델에 넣기도 한다.
리투아니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때 양귀비를 찧어서 낸 즙을 물에 타서 마시는데, 이것을 양귀비 우유라고 한다. 그리고 이 우유에 양귀비 씨앗을 넣고 만든 빵을 넣어서 먹는 것을 당연시한다. 여기서도 예전에는 양귀비라면 어느 것이라도 가리지 않아서 때로는 크리스마스 때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양귀비 우유와 빵을 먹고 헤롱거리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마약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품종으로만 만들어 먹도록 법으로 정해놓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필품이다. 마약의 재료가 되는 것 말고도 위에 나온 대로 씨앗은 빵이나 빵가루 같은 먹을 것이나 식용유로 쓰인다. 남은 줄기는 말려서 땔감으로 쓰며, 타다 남은 재는 모았다가 기름과 여러 가지를 섞어서 비누로 만든다. 그야말로 버릴 것 없이 알차게 쓰기 때문에 중독이니 돈벌이를 떠나 평범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작물이라서 살아가기 위하여 재배하는 것이 많아 마약 퇴치에 걸림돌이 된다.
사실 굳이 양귀비 재배를 하지 않고 다른 작물을 재배해도 (웬만하면) 다 대체되는 용도다. 예를 들어, 밀을 재배하면 밀가루가 나오고, 밀짚을 땔감으로 쓰거나 가축 사료로 쓸 수 있고, 태운 재는 잿물이라 비누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가난한 아프간 사람들한테는 그 돈이 좀 큰데다가 치안이 열악하고 교통망은 낙후되어있으니 자연스럽게 물류비용도 비싸진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게다가 밀 따위를 키우면 안 그래도 돈을 적게 받는데 반군과 정부군의 검문소를 통과하며 이거저거 삥까지 뜯기는 건 양반이고 아예 정부군과 반군이 농가에 방문해서 밀이나 기자재 같은 것을 빌려 가기도 한다. 양귀비는 상인이 밭으로 직접 사러 오는지라 농민의 부담이 덜하다.
무굴 제국의 시조인 바부르는 양귀비 사탕을 좋아한 것으로 유명했다. 시크교의 창시자인 구루 나나크를 사로잡았다가 그의 노래가 마음에 들어 풀어주면서 선물로 양귀비 사탕을 줬다. 이때 나나크의 답변이 걸작인데 '매일 약빤 것처럼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였다.
미국이나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과거 한국에서 대체 작물 권장으로 대마 재배를 근절했던 것처럼 밀이나 석류 같은 대체 작물을 권장해도 그걸 팔아봐야 양귀비 같은 소득을 올릴 수 없기에 사람들이 계속 양귀비를 재배하고 무력으로 금지하다보니 되려 사람들이 탈레반을 지지하고 있게 만들고 탈레반의 군비에 도움이 되는 통에 미국은 할 수 없이 사람들이 기르는 양귀비를 사서 불태우는 작전을 쓰고 대체 작물 권장 및 생필품 보급에 힘을 쓰며 양귀비 재배를 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온갖 부정부패로 생활필수품이 착복되어 일부의 배만 채우고 지방에 널리 보급되지 못하기에 여전히 양귀비 재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추정된다. 기원전 40세기 경 수메르인들의 공예품에서 양귀비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양귀비에서 아편을 추출하는 법은 고대 그리스인도 알고 있었는데, '오피움'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인들이 붙인 말이며, 이것이 중국인들에 의해 '아편'으로 음역되었다.
양귀비 전설
인도에는 이것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데, 어느 나라의 왕자가 꽃밭에서 새를 생포했다. 그런데 꿈에 아라후라라는 나라의 아름다운 공주가 그 새를 찾고 있었고, 공주의 이름이 뭐냐 물으니 놀라며 그 이름은 자신의 이름과 같고 그 새가 좋아하는 꽃의 이름과도 같으며 그 꽃 앞에 있으면 그 이름을 부른다고 했다. 결국 왕자는 새와 함께 몰래 잠입해 화원을 돌았고, 양귀비의 앞에서 그 새를 꺼내자 "파파벨라"라는 이름을 외쳤다고 한다. 그렇게 공주의 이름을 알게 된 왕자는 아름다운 공주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다.
서양에서 아편성분이 없는 개양귀비는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쓰러진 전우들을 기리는 꽃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모든 전쟁에서 쓰러진 영혼을 기리는 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유래는 제1차 세계 대전 때 캐나다 의료장교 John McCrae 대위의 친한 친구이자 전우인 Alexis Helmer 소위가 1915년 5월 2일 제2차 이프르 전투[9]에서 전사했다. 다음날 5월 3일 장례를 치르는데 전투에서 쓰러진 전우들의 묘지에서 개양귀비 꽃이 너무 빨리 피는 걸 보고 In Flanders Fields이라는 시를 썼다. 참고로 양귀비의 꽃말은 '위안', '쓰러진 병사'. 그후 이 시는 유명해지고 개양귀비는 특히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에서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사자를 추도하는 꽃으로 지정하여 제1차 세계 대전 종전일인 11월 11일을 영령 기념일(Remembrance Day)[10] 로 정하고 양귀비꽃 모양 배지를 옷에 다는 풍습이 있다. 지금의 영령 기념일은 모든 전쟁에서 쓰러진 영혼을 기리는 날이다.
가끔 빨간색 개양귀비 사이에 하얀색 개양귀비가 섞여있는 경우도 있는데, 반전주의자들이 꽂아넣은 것이다. 요즘은 군견과 군마 등 전쟁에 참전한 동물들도 같이 추모하자는 의미로 보라색 개양귀비를 바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이 풍습 때문에 아편전쟁이라는 아주아주 안 좋은 역사적 기억이 있는 중국과 영국 사이에 외교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 개양귀비는 아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과민한 반응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동아시아권에서의 욱일기 문제를 생각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는건 사실이다.
중국 외에도 양귀비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나라가 있는데, 바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다. 이쪽은 아편 문제가 아니라 양귀비가 상징하는 그 자체 때문에 걸린다. 위에서 바로 언급한 것처럼 영국 및 영연방 국가에서는 전사자를 추도하는 꽃인데, 이는 달리 말하면 영국군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지배에 엄청난 원한이 있는 아일랜드, 피의 일요일 사건을 겪은 지 50년밖에 되지 않은 북아일랜드가 이를 쉽게 받아들일 리가 없다. 이 때문에 FIFA에서 영국과 아일랜드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처벌
마약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했든, 아니든 소지만 하고 있어도 처벌받는다. 검찰청 내부지침에 따르면 50주까지는 훈방조치고, 51주에서 100주까지는 기소유예, 그 이상은 기소해서 처벌한다. 당연히 1주를 심어도 걸리면 압수당한다.
재미있는 판례가 있다. 60년대 한 학교의 교장이 양귀비를 학교에 심었는데, 그 사연이 이렇다. 상부에서 "교과서에 실린 식물을 학교에 모두 심어라"라는 공문이 왔고, 거기에 양귀비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교장은 다시 문의했고, 상부에서는 심으라고 답변했다. 결국 교장은 양귀비꽃을 포함한 모든 식물을 심었다. 이후 학교를 지나가던 형사가 뜨악해서 교장을 조사 후 법원에 넘겼다. 당연히 법원에서는 공문을 믿었다는 사실과 범죄혐의나 악의적 목적이 없음을 들어서 무죄로 판결했다. 물론 그 상부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반대로 종묘상이 양귀비꽃을 심자 처벌한 판례가 있다. 두 판례는 행정법에서 자주 나오니 유념할 것.
기타
경상북도 안동시에서는 관상용으로 허가되는 개양귀비가 아니라 아편용 양귀비로 꽃길(!)을 조성했다가 2달만에 부랴부랴 없애버린 사례가 있다. 심은 양귀비가 무려 3,844주(!)에 달한다고.어떻게 저걸 구한 거지
자료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