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가 위협받고 있다. 산림당국이 군락지 보호에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당국은 지난 5일 오후 헬기를 집중 투입한 데 이어 6일에도 인력을 동원해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금강송면 소광리 주변에서 산불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금강송은 소나무 품종의 하나이다.
소나무의 품종으로 땅 표면에서부터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져 나무 모양이 부채를 편 것 같은 반송(P. d. f. multicaulis)과 춘양목, 강송으로도 불리며 유난히 가지가 곧게 자라 훌륭한 목재로 손꼽히는 금강소나무(P. d. f. erecta)와 처진소나무(P. d. f. pendula), 은송(P. d. f. vittata) 등이 있다.
금강송이란 ? 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국내 소나무 가운데서도 줄기가 곧고 재질이 특히 뛰어나 최고의 품질로 꼽힌다. 각종 전통 건축물 건립과 함께 국보급 문화재 복원 등에 사용된다.
면적이 2247㏊인 금강송 군락지에는 수령 200년이 넘은 금강송 8만여 그루가 있다. 지름이 60㎝ 이상 되는 금강송도 1600여 그루나 된다. 이 밖에 수령이 520년인 보호수 2그루, 수령 350년인 미인송 등 1000만그루 이상의 다양한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한때 금강송 군락지 500m 근처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큰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방어선을 구축하고 확산 방지에 나서면서 한숨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산불이 난 화선이 넓어 주변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