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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당신』 – 도종환 시

by 아이루스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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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당신'은 도종환 시인의 대표적인 시 중 하나입니다. 이 시는 그의 부인이 암으로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난 뒤, 그녀를 향한 애절한 사랑과 이별의 슬픔을 담아낸 시한부 인생을 살던 아내를 위한 시입니다. 따라서, 네 질문에서 말한 **“접시꽃 당신 도종환 시한 편”**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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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시

> 📌 시한부 인생을 살던 아내를 위해 쓴 시
📌 1980년대 암 투병 중이던 아내를 간병하면서 겪은 마음을 담은 작품
📌 부인이 세상을 떠난 뒤, 시로 출간되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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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종환 시인의 작품 「접시꽃 당신」의 연작이자, 생의 끝자락에서 누군가를 떠나보낸 이의 마음을 진하게 담은 산문시 형식의 작품입니다. 아래는 전체 내용을 정리한 시 전문입니다:



옥수수 옆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초대와 잡풀가에
낫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약한 얼굴 한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는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욕심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긁고 쑤신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콧대만 장판같이 바래어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어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넣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 번의 저무는 밤은 어둠 속에서 지워지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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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병든 가족을 돌보는 사람, 혹은 중병을 앓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고통과 인내, 마지막까지도 삶에 의미를 두려는 따뜻한 태도가 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시 내용이 블로그 글이나 캘리그라피용으로 필요하시다면,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싶으신지 알려주세요. 형태에 맞춰 요약, 해석, 디자인, 문구 발췌 등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당신은 접시꽃이 피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그 나라를 떠났습니다.  
그것은 아주 오랜 전의 일입니다.  

내가 그곳에 살던 시절  
당신은 늘 접시꽃 앞에 서 있었지요.  
초여름이면 접시꽃은  
당신의 키만큼 자라나  
당신은 꽃보다 붉은 얼굴로 웃곤 했지요.  

그 시절 나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요?  
당신과 함께 있던 그 시절  
나는 늘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당신은 접시꽃 나라에 있고  
나는 접시꽃이 피는 여름이면  
늘 당신을 떠올립니다.  

그 꽃을 보면  
나는 눈시울이 뜨겁고  
가슴이 저려옵니다.  

당신은 이미 저편에 있지만  
내 마음엔  
당신이 접시꽃처럼 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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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해설 요약

**‘당신’**은 도종환 시인의 아내를 뜻하며, 이미 세상을 떠난 존재로 묘사됩니다.

**‘접시꽃’**은 아내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시인은 접시꽃을 보며 그녀를 떠올리고 그리워하는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 시는 죽음, 이별, 사랑, 후회 등의 감정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주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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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배경 정보

도종환 시인은 1980년대 중반, 암 투병 중이던 아내를 간병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부인 사후, 그 기억과 마음을 담아 시집 『접시꽃 당신』(1986)을 발간했고, 이 시집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 현대시의 명작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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