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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캘리그라피

봄시 모음 좋은글

by 아이루스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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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봄시 모음

봄시 1.

그대 앞에 봄이 있다------김종해

봄시 2

이제는 봄이구나      이해인 수녀님 

봄시 3

봄을 닮은 사람들 ------따뜻한하루

 

​봄시4

봄은 으쓱으쓱 박노해 

봄시1

그대 앞에 봄이 있다------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봄시 2

이제는 봄이구나 

이해인 수녀님 

이제는 봄이구나 ---이해인 수녀님

강에는 조용이 얼음이 풀리고

나무는 조금씩 새순을 틔우고

새들은 밝은 웃음으로 나를 불러내고

이제는 봄이구나

친구야 바람에 정답게

꽃이름을 부르듯이

해마다 봄이면

제일 먼저 불러보는 너의 고운 이름

너를 만날 연둣빛 들판을 꿈꾸며

햇살 한 줌 떠서

그리움, 설레임,

기다림 향기로운 기쁨의 말을 적는데

꽃샘바람 달려와서

네게 부칠 편지를 먼저 읽고 가는구나 친구야

 

 

봄시 3

봄을 닮은 사람들 ------따뜻한하루

 

출근 시간 만원 지하철.
유모차에서 계속 우는 아이와
난처한 표정의 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승객들로 빼곡한 지하철인지라,
엄마는 아이의 울음을 멈추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아픈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고,
엄마는 승객들의 짜증 섞인 눈길이 두려워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한 채 죄인처럼 아이만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자신의 휴대폰으로
아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틀어 유모차 앞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대학 점퍼를 입은 한 여성은 자리를
아이 엄마에게 양보했으며 누군가는 아이가 보채다 벗겨진
신발을 주워서 신겨주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눈빛과 행동으로
꽁꽁 얼었던 아이 엄마의 마음을 녹여준 그들은
봄을 닮아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녀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상태를 살필 수 있었고,
아이는 엄마의 돌봄 속에 진정되어 편안하게
병원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 아이 엄마는 걱정스럽지만 지하철을
타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근시간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탔을 때
받을 수많은 눈총을 알면서도 아이와 함께
지하철에 탑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하철 승객들은 엄마의 걱정을
기우로 바꿔놓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그렇게 뜻밖의 장면을 만들어 내는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요즘 세상이 좀 팍팍하지만, 이런 일도 있습니다.
이래서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살 만한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비범한 슈퍼맨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의 평범한 선의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봄시4

봄은 으쓱으쓱 박노해 

 

봄시 1.

그대 앞에 봄이 있다------김종해

봄시 2

이제는 봄이구나      이해인 수녀님 

봄시 3

봄을 닮은 사람들 ------따뜻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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