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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시 이혜인 나태주 김사랑

by 아이루스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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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시 이혜인 나태주 김사랑

3월시-----이해인 수녀님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 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3월------김사랑





인생에도

어느새 2월이 가고 3월입니다


사랑에도

지금은 겨울은 가고 봄은 옵니다


농부처럼 씨앗을 준비하고

태양이 가까이 오길 기다립니다



시인처럼 시의 씨앗을 뿌리고

하늘 높이 종달이 노래하길 빕니다



인생에서 사랑에서

다시 힘차게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3월의 시------ 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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