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미치광이
제주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산미치광이(호저)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한다. 산미치광이는 어떤 동물일까

쥐목[齧齒目] 산미치광이과와 나무타기산미치광이과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산미치광이
계 동물
문 척삭동물
강 포유류
목쥐목
과 산미치광이과, 나무타기산미치광이과
생활양식야행성
분포지역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의 열대, 남부아메리카

산미치광이
호저(豪猪)라고도 한다. 몸과 꼬리의 윗면은 가시처럼 변화된 가시털로 덮여 있으며, 야행성이다. 지난날 산미치광이과와 나무타기산미치광이과를 계통적으로 근연인 것으로 다루었으나 현재는 별개의 계통으로 분류하고 있다.
산미치광이과(old world porcupine:Hystricidae)는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의 열대에 분포하고, 가장 큰 것은 인도갈기산미치광이(Hystrix indica)로 몸길이 70∼90cm, 꼬리길이 7.5∼10cm이고, 가장 작은 것은 긴꼬리산미치광이(Trichys lipura)로 몸길이 38∼46cm, 꼬리길이 17.5∼23cm이다. 몸빛깔은 검은빛을 띤 갈색으로 목둘레에 흰 띠가 있다.
붓꼬리산미치광이속(Atterurus)·긴꼬리산미치광이속(Trichys)·산미치광이속(Hystrix)의 3속 11종이 포함된다. 대개는 꼬리가 짧고 나무에 오르지 않으며 지상에서 생활한다. 그러나 붓꼬리산미치광이속은 꼬리가 비교적 길며, 꼬리의 중앙부가 겉으로 드러나고 끝에만 가시털이 술 모양으로 나 있다. 나무에 오르기도 한다. 발바닥은 겉으로 드러나고, 꼬리로 물건을 감지 못한다.
남유럽에서 아프리카에 분포하고 있는 갈기산미치광이(Hystrix cristata)는 몸길이 약 70cm, 몸무게 약 27㎏으로, 가시털은 길고 머리에서는 긴 갈기 모양으로 나 있다.
관목림이나 숲에 살며,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구멍 속에 숨는다. 먹이는 나무열매·나무껍질·풀뿌리 등이다. 적을 만나면 바늘을 곤두세우고, 꼬리의 바늘을 진동시켜 떨게 하여 소리를 내면서 뒤를 향하여 돌진한다. 가시털은 적의 몸에 꽂히면 몸에서 떨어져나와 적의 근육 속으로 파고든다. 임신기간은 약 112일이고, 연 2회 한배에 1∼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한방에서는 산미치광이의 살코기를 호저육(豪猪肉), 위(胃)를 호저두라고 하는데, 호저육은 대장에 생기는 질병의 치료약으로, 호저두는 황달·수종 및 하복부의 심한 통증 등에 치료약으로 쓰인다.
나무타기산미치광이과(new old world porcupine:Erethizontidae)는 남부 아메리카에 분포하며, 캐나다산미치광이속(Erethizon)·안데스산미치광이속(Echinoprocta)·멕시코산미치광이속(Coendon)·쥐산미치광이속(Chaetomys)의 4속 10종이 있다.
이들은 꼬리가 길고 대개는 꼬리로 물건을 감아쥐는 성질이 있으며, 항상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데, 갈고리발톱이 있고 발바닥에 털이 있으며, 나무타기를 잘한다. 털빛깔은 검은색·갈색·노란색·흰색이 줄무늬를 이룬다.
쥐산미치광이(Chaetomys subpinosus)는 브라질 남동부에 서식하며, 몸길이 43∼45cm, 꼬리길이 25∼28cm로, 꼬리는 밖으로 드러나고 네 다리의 발가락은 4개씩이다. 민첩하게 뛰어 나무 위로 오른다.
산미치광이 [porcupin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