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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4월의 노래
아이루스
2023. 4. 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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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노래-----임수현
우물가에 큰 언니 치맛자락 닮은
분홍빛 모과 꽃이 피는 날
나비처럼 훨훨 날아
노을빛 가득한 봄 하늘을 날아봅니다.
가슴에 담은 그리움은
영글 대로 영글어
눈빛만으로도 몽글몽글 터질 듯한데
붉게 물든 석양은 그 맘을 아는 듯
더 붉게 붉게 채색합니다.
삶을 영위하는 일
그 삶을 잘 익혀 가는 일
그 속에 스며들어 나를 녹여내는 일
사월의 산들바람처럼
부드럽게 부드럽게 끌어안아 봅니다.
봄바람 지나는 길에
가만히 손 내밀어
조물조물 조몰락거리면서
네가 바람이었구나
네가 사랑이었구나
되뇌어 보면서 말입니다.
4월의 노래------ 정연복
꽃들
지천으로 피는데
마음 약해지지 말자
나쁜 생각은 하지 말자.
진달래 개나리의
웃음소리 크게 들리고
벚꽃과 목련의
환한 빛으로 온 세상 밝은
4월에는 그냥
좋은 생각만 하며 살자.
한철을 살다 가는 꽃들
저리도 해맑게 웃는데
한세상 살다 가는 나도
웃자 환하게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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