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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한 말씨---이해인 수녀님

아이루스 2023. 3. 1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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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한 말씨---이해인 수녀님






언제 어디서나 지나치게 당당하고

자신의 뜻만 고집하는 오만한 말씨는 거북하고 부담스럽다



가끔 지인들이 내게

삶의 지침이 될 만한 말이나 글을 부탁하는 경우가 있어서

좋은 말이나 글을 수첩에 따로 모아두곤 한다



그러나 책에서 찾는 좋은 말들조차

나 자신에게 적용시키려는 노력보다는



남에게 인용할 생각부터 먼저 하는 내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있다



우리 모두 남을 가르치려 하기 전에

먼저 정성스럽게 경청하는 자세를 지니자



나무라기보다는 격려하고,

명령하기 보다는 권면하는 겸손한 말씨를

날마다 새롭게 연습해야 하리라


겸허한 말씨---이해인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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