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사람 그림 검사
빗속의 사람 그림 검사
[ Draw-a-Person-in-the-Rain ]
색심리검사백과
빗속의 사람 그림 검사
[ Draw-a-Person-in-the-Rain ]
요
약 빗속의 사람 그림검사는 인물화 검사에 비 내리는 상황을 첨가한 것으로서 스트레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미술심리검사다.

약어
PITR, DAPR
분류
그림 검사, 투사 검사
목차
1. 개요2. 개발자3. 검사도구4. 검사 실시
1. 개요
빗속의 사람 그림검사는 인물화 검사가 변용된 그림검사의 일종이다. 인물화 검사를 통해 그림을 그린 사람의 심리적인 자화상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비가 내리는 상황’이 첨가된 것이다. 인물화 그림에서 대다수가 가만히 서 있는 정적인 인물을 많이 그리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 상황이 첨가된 것은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을 그리게끔 한다.
크레파스를 사용한 빗속의 사람 그림
크레파스를 사용한 빗속의 사람 그림
ⓒ 주리애
빗속의 사람 그림검사는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한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는지 보고자 할 경우에 유용하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지각하고 느끼는지, 스트레스에 대한 표현은 얼마만큼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그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이나 심리적 자원은 얼마만큼 가지고 있는지 등을 가늠할 수 있다. 이 검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해석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자신은 비 오는 날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비 내리는 상황이 스트레스가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카페 같은 건물에서 비 내리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빗속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면 비에 젖거나 습도 때문에 축축해질 수 있고 이것은 일반적으로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 서구 문화권에서는 비가 올 때 우산을 쓰지 않는 경우도 흔한데, 그러한 문화권에서조차 빗속에 있는 것은 스트레스 상황이라고 인정한다. 따라서 비 내리는 상황을 스트레스 상황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빗속의 사람 그림검사의 영어 명칭은 Draw-a-Person-in-the-Rain이며, 이를 축약한 명칭은 PITR 혹은 DAPR을 쓴다. PITR은 Person-In-The-Rain에 강조점을 둔 것이며, DAPR은 인물화 검사의 영문약어인 DAP (Draw-a-Person)에 R (Rain)을 붙인 것인데, 이 점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DAP-R이라고 표기하며 R을 따로 떼어서 쓰기도 한다.
2. 개발자
빗속의 사람 그림검사는 Arnold Abrams 및 Abraham Amchin이 각각 만들었다. 이 연구자들이 그림검사를 만들기 이전에도 ‘A Lady-Walking-in-the-Rain (빗속에서 걷고 있는 여인을 그려보세요.)’라는 그림 주제가 있었다. 해당 그림검사는 1924년 심리학자 Fay가 창안해서 주로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Abrams는 그 주제에서 여인을 사람으로 바꾸어서 ‘빗속의 사람’을 그리도록 했다. 실시 대상도 아동에게 국한하지 않고 청소년과 성인까지 아우르게 되었다.
Crocetti의 경우, 빗속의 사람 그림검사를 아동에게 실시하면서 ‘Draw-a-Child-in-the Rain (빗속의 아이를 그려주세요)’로 검사 지시와 명칭을 바꾸어서 실시하기도 했다(Ionio & Mascheroni, 2021).

3. 검사도구
색채를 사용해서 비를 강조한 그림
색채를 사용해서 비를 강조한 그림
ⓒ 주리애
검사에 사용하는 재료는 다른 투사적 그림검사와 마찬가지로 8.5 x 11 inch 크기의 종이(이는 A4 용지와 비슷한 크기다), 연필과 지우개다. 검사 도구에 엄격한 규칙이 있지 않고, 주제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색연필이나 크레파스 등 다른 회화재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4. 검사 실시
검사 지시는 ‘빗속에 있는 사람을 그려주세요’로만 이루어져 있고 다른 부가적인 지시는 없다. 시간제한도 없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떤 연구자들은 10분이라는 제한 시간을 주기도 했다 (Willis, Joy, & Kaiser, 2010). 사람을 그려달라는 지시에 막대기 모양 사람을 그린다면, 막대 모양 사람으로 그리지 말고 제대로 그려달라고 지시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이 검사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환경적 스트레스이며 다른 하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원과 능력이다. 전자는 인물을 제외한 모든 환경 묘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비가 어떻게 내리는지, 비의 양이나 방향, 빗줄기의 길이, 비가 고인 물웅덩이, 비구름, 번개, 바람 등은 모두 환경적 스트레스를 상징한다. 그리고 인물이 비에 대비해서 어떤 차림을 하고 있는지, 인물에 대한 묘사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면 대처자원과 능력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우산이나 비옷, 장화 등을 착용하고 있는지, 인물의 크기는 환경에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인지, 인물의 위치는 도화지 화면에서 어디쯤에 있는지, 생략된 신체부위가 있지는 않은지, 인물의 얼굴 표정은 어떠한지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대처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참고문헌
Ionio, C., & Mascheroni, E. (2021). Psychological well-being and graphic representations of self in child victims of violence. Arts in Psychotherapy, 72, 101740.
Willis, L. R., Joy, S. P., & Kaiser, D. H. (2010). Draw-a-Person-in-the-Rain as an assessment of stress and coping resources. Arts in Psychotherapy, 37, 233-239.
집필
주리애 (한양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교수)
[네이버 지식백과] 빗속의 사람 그림 검사 [Draw-a-Person-in-the-Rain] (심리검사백과)



















